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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떡제본/62p/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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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달의 가문 츠키시마와 친밀하게 지내는 태양의 가문 요우이치에는 케이와 비슷한 또래의 자녀가 없었다. 케이는 자녀 계획이 없을 때 덜컥 생겨버린 막둥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부는 자신들에게 찾아온 아이를 감사히 생각하며 출산했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한편으로는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태양의 가문은 수가 적은 편이었다. 달의 가문도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수치적으로 따지자면 태양의 가문보다는 많았다. 그래서 언제나 친분을 맺고 있는 가문들끼리 어느 정도 상의를 하고 자녀계획을 가지곤 했는데 케이는 그 계획에서 벗어나버린 아이였다.
부부는 아이에게 짝을 맺어주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다. 미야기현에 있는 다른 태양의 가문을 찾아 정략혼을 약속받았다. 다행히 케이처럼 짝을 찾지 못한 태양의 아이가 있었다. 부부는 그것을 천만다행으로 생각하며 하늘에 감사했다.
케이는 무럭무럭 자라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었다. 그도 알고 있었다. 요우이치 가문에는 자신의 짝이 될 사람이 없다는 것을. 형은 요우이치 가의 둘째 딸과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요우이치 가문의 첫째 딸은 케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결혼을 했다. 케이에게 남은 선택지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이어지지 않습니다------
“저기, 츠키시마.” “...왜.” “정장 진짜 잘 어울려. 난 아무리 봐도 어색해서 솔직히 입기 싫었거든.” 아이는 퉁명스러운 케이의 목소리에도 배시시 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몸을 감싸고 있는 정장 재킷을 손가락으로 집어 슬쩍 들어올렸다. “그래, 어색하기는 하네. 아빠 옷 훔쳐 입은 어린애처럼.” “내가 마음에 안 들어? 난 너 마음에 드는데.” “한참 꼬맹이랑 결혼하라고 하는데 마음에 들게 생겼어?” “이익 꼬맹이 아니거든!” “아니긴 뭐가 아니야. 키나 몸집이나. 대책 없이 해맑은 뇌나. 전부 꼬맹이인데.” 아이의 표정이 점점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호감으로 가득 차있던 얼굴에 분함이 떠오른다. 케이는 그 변화를 고스란히 지켜보며 비릿한 미소를 입가에 머금었다. 아까 어른들이 있을 때의 그와는 너무나도 다른 얼굴이었다. 소름 돋을 정도로 뚜렷한 변화에 적응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래봤자 이 결혼은 못 무르는데.” “결혼은 무를 수 없지만, 너와 나의 관계는 글쎄. 번호나 찍어.” “번호는 갑자기 왜?” “내 배우자 번호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할 거 아니야. 동거하기 전까지는 떨어져있을 텐데.” 조금 주눅이 든 것 같았다. 아이가 살짝 가라앉은 목소리로 웅얼거려도 케이는 개의치 않았다. 그저 자신의 핸드폰을 그에게 내밀 뿐이었다. 아이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의아해하면서도 순순히 자신의 번호를 찍었다. 동거는 이미 기정사실이다. 둘 다 도쿄로 진학했으니 자취방을 같이 얻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다. “오, 연락해도 돼?” “아니. 귀찮게 하지 마.” “뭐야 그게! 그럼 왜 번호 알아가는 건데?” “혹시 모르잖아. 보험을 들어놔야지. 너랑 내가 친하게 지내고 있다는 증거.” 아이는 번호를 교환하는 것에 대해 희망을 가지는 듯싶었지만 어림없는 소리였다. 이건 앞으로 사이좋게 연락하며 지내자는 뜻이 아니라 어른들의 눈을 속이기 위한 연막에 불과했다. 만에 하나의 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한 보험이었다. “전혀 안 친한데!” “친한 척하면 그만이야. 그럼 가본다. 바로 들어가지 말고 오락실가서 시간이나 때우고 가든지.” 아이는 부모를 속이는 것이 영 탐탁지 않은 듯싶었지만 케이는 아니었다. 이 결혼을 파토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많이 참는 거였다. 아이를 직접 보고 난 후에 그건 더 확실해졌다. 이 크다 만 것 같은 꼬맹이랑 평생을 같이 살아야 한다고? 눈앞이 절로 암담해질 일이었다. 자신은 짝을 원했지 돌봐야 할 막냇동생을 원한 게 아니었다. 케이는 이대로 보낸다면 아무 생각 없이 쪼르르 집에 들어갈 아이에게 알리바이를 만들라고 당부했다. 친하게 지내기로 했다는 아이들이 자리를 비켜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집에 돌아간다면 그것만큼 이상한 일이 없을 테니까. “야, 잠깐만! 케이!” “이름으로 부르지 마. 허락 안했어.” 케이는 미련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고 아이는 당황해서 케이를 불렀다. 그냥 부르면 멈출 것 같지가 않아 그의 이름을 입에 담았다. 배우자를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었다. 요즘 시대에는 남이라고 해도 성으로 부르는 일은 드물다. 성은 그야말로 자신의 속성을 알려주는, 가문의 이름에 불과했다. 그를 진정으로 나타내는 것은 이름이었다. 아이는 만나기 전까지 열심히 입안에서 굴려보았던 짝의 이름을 어렵지 않게 불렀다. 앞으로 수도 없이 부르게 될 이름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그 자리에 우뚝 멈춰선 케이가 뒤를 돌아보았다. 아이의 기대와는 달리 뒤를 돌아본 케이의 얼굴은 오늘 본 그 어떤 표정보다도 싸늘하고 매정했다. 기세 좋게 케이를 붙잡으려고 했던 아이는 그 자리에 꽁꽁 얼어붙고 말았다. “알았으면 적어도 10시 넘어서 들어가. 자기 집 정도는 혼자 찾아갈 수 있지?” 케이는 알리바이를 만드는 데에 있어 허술하게 굴지 않았다. 한껏 비아냥거린 케이는 홀연히 사라져버렸고 홀로 남은 태양은 어쩐지 아연하고, 또 쓸쓸해보였다. ------이어지지 않습니다------ “츠키시마, 잠깐만!” 막 자리에 누우려고 하는데 반갑지 않은 부름이 들려왔다. 케이는 누우려다 말고 침대 끝에 걸터앉았다. 할 말이 있으면 빨리 하라는 듯한 표정이었다. 쇼요는 괜히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언제까지 날 피하기만 할 거야?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잖아.” 무슨 이야기를 하려나 싶었더니... 케이는 다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쇼요는 꽤나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케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그 미소가 너무나도 작위적이라 쇼요는 저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다. “나는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는데?” “...거짓말.” “뭐?” 케이의 천연덕스러운 표정은 쇼요에게는 소용이 없었다. 늘 케이의 뒷모습만 쫓아다니는 쇼요지만 그것도 눈치 채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평소 강아지처럼 시끄럽게 왕왕대는 쇼요와는 어울리지 않는 작은 중얼거림이었다. 케이가 잘 들리지 않는 목소리에 짜증스러운 투로 되물었을 때, 요란한 전화벨소리가 아슬아슬한 공기를 파고들었다. 케이가 미간을 찌푸렸고 쇼요는 잠시 케이를 빤히 쳐다보다가 쪼르르 방 밖으로 나갔다. ------이어지지 않습니다------ “츠키시마.” “잔다며?” “왠지 잠이 안와서...” “맨날 피곤하다고 등 대자마자 자던 사람은 어디 가고?” “어, 나 그렇게 잘 자는 거 어떻게 알았어?” “같은 침대에서 자는데 모르는 게 이상한 거 아니야?” 케이는 비아냥거리는 투로 말했지만 쇼요는 웃으며 케이 쪽으로 몸을 돌렸다. 같은 침대에서 자도 관심이 없으면 모를 수도 있지. 동시에 침대에 누운 적이 거의 없는데 내가 금방 잠드는 걸 어떻게 알아. 이래서 포기하지 못하는 거다. 이래서 늘 희망을 가지는 거다. 그럴 빌미를 주는 게 누군데 정말이지 하루에도 몇 번씩 지옥과 천국을 오고 가는 기분이었다. “나 더운데 손잡고 자면 안 돼?” “이불을 치워 그럼.” “체온을 나누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잖아.” “난 하나도 안 추워.” “언제 추워질지 모르는 거잖아. 이걸 위한 파트너 아니야?” 케이는 여전히 냉담했다. 태양의 기운이 과해서 더운 걸지도 모르는데 이불이나 치우고 자란다. 변명에 지나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하는 말이었다. 쇼요는 슬그머니 케이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똑바로 누워있는 케이를 향해 조그만 손이 슬금슬금 움직인다. 쇼요는 심지어 자기 입으로 파트너 운운까지 했다. “손만 잡고 자자. 응?” 하아, 커다란 한숨소리가 침실에 가득 찼다. 케이는 저도 모르게 이마를 짚었다. 그 대사가 어떤 대사인지 알아? 세상에서 제일 못 믿을 대사야. 그것도 파트너, 배우자 사이에서라면 더더욱.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쇼요의 얼굴은 너무나도 순진하고 순수하다. 정말 아무런 생각 없이 한 말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답답한 건 매한가지였다. 어딜 가서 저런 말을 하고 다니려고 이게 진짜. ------이어지지 않습니다------ “일단 케이한테 연락은 했어.” “안 해도 되는데...” “케이한테 맡긴다면서 뭘 안 해도 돼, 안 해도 되긴?” “흐에에, 아바여, 아기테루 씨이-” 되도 않는 깜찍한 말을 해대는 입이 이 입인가? 아키테루가 쇼요의 볼을 가볍게 꼬집어 늘렸다. 괜히 아프다고 엄살을 부려보지만 사실은 그다지 아프지도 않았다. 그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아키테루는 일어서려는 쇼요를 침대 위에 꾹 눌러 눕힌 뒤 방을 나섰다. 답지 않게 숨을 몰아쉬고 있는 동생이 막 신발을 벗고 있었다. 아키테루는 현관에 서서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집안으로 들어서며 멀뚱히 서있는 형을 발견한 케이가 미간을 찌푸렸다. “히나타는?” “어? 어어. 방안에 누워있지. 너 왔으니까 난 이만 가볼게.” 케이가 저렇게 땀이 날 정도로 뛴 걸 본 지가 얼마나 됐더라. 아까까지만 해도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저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의 부인과 교류를 하며 자란 자신과는 달리 케이는 정말이지 달의 기운만을 가지고 자라나서 감정에 서툰 면이 없잖아 있었다. 그에게 이성이 아니라 감정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없었던 것이다. 느끼지 못한 것이 아니라 솔직하지 못한 것이었구나.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회사는?” “이런 일에는 융통성이 있는 정상적인 회사야. 쇼요가 너만 오매불망 기다렸으니까 얼른 들어가 봐.” “쓸데없는 소리.” 그렇게 말하면서도 케이는 형이 나가는 걸 보지도 않고 방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매정한 동생의 뒷모습이 순식간에 사라지자 아키테루는 그저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그리고 놀란 가슴을 잘 진정시키며 다시 회사로 향했다. 케이가 방으로 들어갔을 때 쇼요는 눈을 감은 채 색색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분명 응급처치를 받았을 텐데도 얼굴이 붉었다. 언제나 팔팔하기만 하던 사람이 이렇게 힘없이 축 늘어져있으니 왠지 가슴이 덜컹거렸다. 가슴 속에서 뭔가가 주저앉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케이는 한손은 쇼요의 이마 위에 한손은 널브러진 손을 잡아주었다. 시원하다 못해 차가운 달의 기운. 소름끼치도록 기분 좋은 체온. 쇼요가 슬그머니 눈을 떴다. 케이가 아무 말도 없이 묵묵히 체온을 나눠주고 있었다. 이마에 맺혀있는 땀방울이 네가 급히 뛰어왔다고 말해주는 듯한데, 이건 나의 착각이 아닌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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